건축은 대비에서 생동합니다. 재료가 만나는 경계, 색이 충돌하면서도 보완되는 지점, 거친 것과 매끄러운 것, 내부와 외부, 닫힘과 열림이 교차할 때 분위기와 정체성이 생깁니다.
대비는 마찰을 만들고, 양쪽을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합니다. 옛 헛간 옆의 현대 주택, 무성한 정원에 둘러싸인 노출 콘크리트 큐브처럼 대립은 배척이 아니라 생산적인 관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이번 호는 극단적이거나 미묘한, 시각적이거나 개념적인 다양한 대비를 탐구합니다. 선정된 프로젝트는 모두 주거이지만, ‘집이란 무엇인가’에 대한 답은 저마다 다릅니다.
